여야가 다음달 2~21일 열리는 국정감사에 또다시 기업인을 증인과 참고인으로 대거 부르기로 했다. 시급한 경제 살리기 입법은 외면한 채 애꿎은 기업인들만 불러 '호통치기' 국정감사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여야 3당 원내대표가 국정감사 일정에 합의하자 재계에는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23일 국회에 CM송따르면 여야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상임위원회별로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채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10대 그룹 중 삼성, 한화, 신세계 라디오광고등 고위 임원을 국감 증인·참고인으로 부르는 데 합의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장인화 포스코 사장, 최선목 (주)한화 사장 등이 증인 신청 명단에 포함됐다. 당초 바른미래당 간사인 정운천 의원은 기업 규모 1~15위 그룹 총수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장 등 기업인 총 18명을 증인·참고인으로 신청했다. 기업 총수들에게 기업이 출연하기로 치과홍보한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이 매년 줄고 있는 점을 직접 따져 묻겠다는 취지다.여야가 이미 증인과 참고인 채택에 합의한 환경노동위원회는 대기오염물질 배출 측정 조작 질의를 위해 LG화학, 한화케미칼,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GS칼텍스 등 여수 지역 화학업체 공장장들을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대거 부르기로 했다. 오승민 LG화학·김형준 한화케미칼·박현철 롯데케미칼 공장장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역시 망 사용료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네이버 등 정보기술(IT) 기업 대표들과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등 기업인을 부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정무위원회에서는 매년 국감 증인 신청 리스트에 단골로 등장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그룹 승계 작업을 위한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노사 갈등 이슈와 관련해 용인교정치과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증인으로 신청했다.보건복지위원회는 인보사 이슈와 관련해 국정감사에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과 전주눈썹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치과마케팅대표, 노문종 코오롱티슈진 대표 등에 대해 증인 신청을 준비 중이다. 특이한 점은 다국적 제약사 대표들이 증언대로 소환될 예정이라는 점이다. 다국적 제약사 5곳(한국엘러간·쥴릭파마코리아·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한국화이자·한국MSD)이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됐기 때문이다. 아비 벤쇼산 한국MSD 대표는 부당 근로계약·영업 형태 등과 치과개원관련해 증인으로 신청됐다. 각 상임위는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명단 의결 시한인 25일까지 기업인들에 대한 국회 출석 여부 등을 논의한 뒤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8대 국회 당시 연평균 구리치과76명이었던 기업인 증인 신청은 19대에는 120명으로 늘었고, 20대 국회는 연평균 기업인 126명을 증인으로 불렀다.특히 올해 국감은 총선을 앞둔 20대 국회 마지막 국감이어서 의원들이 지역민들에게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해 증인·참고인 신청을 하는 강남역왁싱경향도 두드러진다.자유한국당 소속 한 의원은 본인 지역구 내 롯데 하도급 업체 관련 민원을 질문하기 위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하기도 했다.한 대기업 국회 담당자는 "사회적 문제나 이슈가 있다면 국감장에 수원임플란트서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무리한 신청 사례도 있어서 국감 시즌만 되면 전전긍긍하게 된다"고 토로했다.[고재만 기자 / 김명환 기자]▶ [단독] 中잠수함 서해바닥 샅샅이 훑었다▶ 경제전문가 절반 "리먼사태급 위기 가능성"▶ 에어서울, 전 노선 대상 최대 99% 할인 `사이다 특가 이벤트`▶ 정경심, 조국펀드 관련 차명투자 등 36억 넘을 듯▶ 6살·8살 어린이 수갑채워 체포한 美경찰관 `도마`…내사 착수[매일경제 모바일 서비스 | 페이스북] [매일경제 구독신청] [오늘의 매일경제][ⓒ 매일경제 & mk.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