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스를 넘자 ◆ "어둠이 깊으면 새벽이 멀지 않습니다. 어서 빨리 상황이 안정돼 실생활로 돌아오시길 간절히 바랍니다."(한설희 건국대병원장이 격리된 춘천파마잘하는미용실의료진에게 보낸 응원 메시지)지난 7일 '1인 격리' 조치에 들어가 총 43명이 격리돼 있는 서울 광진구 건국대병원. 하루 종일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졌다. 환자들은 강제로 가족과 떨어지게 돼 외로움을 느끼면서도 메르스라는 질병 확산을 막는 데 동참한다며 마음을 추스르고 있다.의료진들은 병마에 대한 두려움을 안은 채 최전선에서 메르스와의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 이곳에선 건물 11층 1병동 50병상, 2병동 50병상을 나눠 병실 한 곳당 환자 한 명씩 격리하고 있다. 의료진이나 병원 직원 등 22명은 41병동에 격리된 상태다. 건국대 관계자는 "격리된 의료진 가운데 인턴·레지던트들이 많아 이들이 진료 현장에서 가장 열심히 뛰면서 메르스 사태 대응에 힘쓰고 있다"며 "식사는 구내식당에서 만들어 보호장비를 착용한 직원들이 직접 날라주는 등 불편한 격리 상황에서도 병원 관계자들 모두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슈퍼전파자' 14번 환자가 다녀간 이후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평택굿모닝병원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곳에는 의료진과 병원직원 40명, 환자 36명, 보호자 9명 등 총 85명이 격리돼 있다. 병동 밖에 나가는 것은 전면 금지됐으며 병원 산책 등의 행위도 불가능한 상태다.입원한 환자와 보호자들은 병실에 틀어박혀 답답해하고 있다. 의료진들은 병실이 모자라는 상황이라 로비 의자에 몸을 누여 임신중절수술금액체력을 회복하면서 진료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16일 매일경제가 전국 코호트·1인 격리 병원 11곳 현황과 내부 상황을 파악한 결과 병원 안에 갇힌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의료진들은 고립된 상황에서 악전고투하며 격리생활을 이어가고 있다.1인 격리는 접촉 환자를 1인 병실 등으로 엄격히 격리하고 의료진, 보호자 등은 보호구, 가운 등을 착용하고 출입하는 대응방식이다. 접촉 환자 간 전파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 목적이다. 코호트 격리는 전염병 발생 시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병원 전체 또는 일부 병실을 봉쇄해 의료진과 입원 환자를 모두 격리하는 특단의 조치다.환자와 보호자들은 그래도 병실이 있어 잠은 제대로 잘 수 있지만, 의료진이나 병원 직원들의 경우 암보험비갱신형남는 병실이 없으면 로비에 역류성식도염치료있는 의자 등에 누워 잠을 잔다.환자를 돌보느라 몸을 아끼지 않은 탓에 메르스에 감염된 간호사(148번 환자·39·여)가 나온 건양대병원은 철저한 코호트 격리 속에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다. 이 간호사는 지난 3일 이곳에 입원한 36번 환자(82·사망)에게 3시간가량 심폐소생술(CPR)을 하다가 메르스에 감염됐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를 살리려고 긴급한 상황에 투입됐고 살신성인하며 환자를 돌봤던 분인데 확진이 났다고 하니 의료진들 모두 힘이 빠지는 느낌"이라며 "이미 육체적·정신적으로 모두 지친 상태지만 사태 수습을 위해 말 없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현재 병원 응급실은 문을 닫았고, 중환자실 등에선 신규 환자를 받지 않은 채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다행히 처음에는 상당히 동요했던 환자들이 지금은 대부분 안정감을 찾은 상태다.전면 폐쇄된 지 일주일째를 맞은 양천메디힐병원은 폐쇄 당시 입원해 있던 일반 환자 79명이 병원에 갇힌 상태다. 현재 이 병원 입원실·응급실은 입원과 퇴원이 금지됐다. 병원 내부에선 만에 하나 감염 가능성까지 없애기 위해 층간 이동도 제한하고 있는 상태다. 격리된 환자 상당수는 처음에 입원했을 때 예상했던 퇴원 기한을 훌쩍 넘겼다. 환자들은 가족과 강제로 이별한 상황에 외로움을 느끼고 있으며 병원 밖에서 가족들이 전해주는 생필품을 받아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코호트(cohort) 격리 홍보마케팅: 특정 질병 발병 환자와 의료진 모두를 '동일 집단'(코호트)으로 묶어 통째로 전원 격리해 확산 위험을 줄이는 조처를 말한다.[백상경 기자 / 김시균 기자]▶ 車업계 이젠 `무이자 할부`가 대세…사상 최저 금리 영향▶ [포토] 고성희, 살짤 날리는 스커트▶ ufc 옥타곤걸 강예빈, 남심 저격하는 19금 침대 화보 ‘아찔’▶ 대구 대명3동 주민센터 공무원 메르스 환자에 대구시장 “참담해”▶ 사거리가 웹사이트 상위노출너무 짧아…슬픈 美해병 저격수[매일경제 모바일 서비스 | 페이스북] [매일경제 구독신청] [오늘의 매일경제][ⓒ 매일경제 & mk.co.